Star Wreck: Star Trek vs. Babylon 5

Star Wreck: In the Pirkinning은 스타트렉과 바빌론5의 팬들이 만든 패러디 영화이다. 현재 DVD를 판매하고 있고 인터넷으로는 10월 1일부터 무료 다운로드 예정인데, DVD를 사려다가 카드 결재가 안되어 (PayPal은 가능)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bittorrent로 구해 봤다.

전체적인 내용은 스타트렉 시대의 멤버들이 과거(현재)의 지구로 돌아가게 되어 조용히 살려고 했으나 참지 못하고 제국과 우주선단을 만든 후 바빌론 5가 있는 평행 우주를 발견, 전쟁이 벌어진다는 것.

영화속의 각종 이름들은 스타트렉과 바빌론5의 이름들을 적당히 바꾼 것들. 제목부터 바빌론5의 “In the Beginning”을 연상시킨다. DVD의 제작과정을 보면 프로듀서이면서 영화속의 주인공이기도 한 Samuli Torssonen가 옛날부터 유치한 애니메이션으로 스타트렉 패러디를 만들다가 친구들과 합심해서 이번 작품까지 만들어 내었다고 한다. 스타워즈 패러디 영화인 “StarWars Revelations”의 경우에도 그랬지만, CG는 수준급이고 스토리도 괜찮은 편. 아무래도 배우들의 연기가 서툰 것은 어쩔 수가 없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므로 진지하게 내용에 몰두해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된다.
스타트렉보다는 바빌론5의 팬인 나로선 결국 스타트렉쪽이 판정승하는 스토리가 약간 불만이긴 하지만 둘 중의 하나라도 좋아하는 팬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않고 볼만한 영화이다. 핀랜드 영화이므로 자막은 필수. DVD 이미지 파일을 구하면 영어 자막으로 볼 수 있다.

아마츄어들의 능력 범위 안으로 들어온 비디오 편집과 CG 기술, 그리고 인터넷 시대의 remix culture가 결합하여 과거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수준의 패러디 영화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적절한 배급망과 함께 영화의 long tail로 이어질 것인지 궁금하다.

Omega-class Destroyer, White Star, Starfury 총출동. 물론 여기선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이건 스타트렉의 어느 시리즈의 엔터프라이즈에 해당하는지? 스타트렉 팬들의 코멘트 요망

바빌론5의 후편인 Crusade의 Excalibur도 등장한다.

바빌론5에 비해 엔터프라이즈가 너무 작은 것 아닌가? 아뭏튼 민간인이 수십만이나 타고 있는 우주정거장을 공격하다니!

엔터프라이즈의 실드도 오메가급 구축함의 강력한 레이져를 막지는 못하는 듯

댓글 6개 »

  1. 잠본이 said

    원래 엔터프라이즈의 쉴드는 깨지라고 있는 거니까요…;;;

    저기 날아가는 놈들은 TNG시대의 E형과 D형 떼거리들 같군요. (…원작대로라면 저렇게 한꺼번에 나올 수가 없는데)

    하여튼 저쪽은 팬들도 참 통 크게 노는구나 싶습니다.

  2.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3. Prometheus said

    트랙은 거의 무시하고 사는 수준이지만 B5의 패러디라..

    반드시 구해서 볼겁니다. 반드시!

  4. Prometheus said

    Babel 13? Backgamnon? 센스 끝내줍니다.

  5. alphageek said

    잠본이님, 엔터프라이즈의 쉴드가 그렇게 약하던가요? 이런 거 보면 서양사람들이 취미생활에 들이는 정성이 대단하더라구요. 시간이 많아서인지…

    프리버즈님 감사합니다.

    Prometheus님도 B5 좋아하시는 모양이죠? 혹시 아직 못구하셨으면, isohunt.com에서 "Pirkinning"으로 검색해보시면 4.3GB짜리 DVD용 파일이 있습니다.

  6. Prometheus said

    방금전에 봤습니다.

    (웃다가 죽을뻔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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